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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얼바이크/부캐너125 첫 정비] 부캐너 125 첫 엔진오일 교환 시점은? 좀 늦은 첫 정비 후기

워럭맨 2021. 4. 2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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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캐너 125 엔진오일 첫 교환시점은?

 바이크를 타고 처음으로 엔진오일 교환 겸, 전체적인 정비를 받기 위해 부캐너125를 구매했던 수성구의 지피팩토리에 방문하였다.

 

- 상호 : 지피팩토리(오토바이)

- 전화번호 : 0507-1402-9989

- 주소 : 대구광역시 수성구 고모로 2 1층(시지동 191-1)


 부캐너125를 구매하면서 언제 첫 오일 교환을 해야하는지 듣지 못했고, 오토바이를 정말 오랜만에 탄거라 아마 1천 킬로 단위로 엔진오일 교환을 했던 게 생각이 나서 863킬로미터나 운행을 한 후에 처음으로 바이크를 구매했던 지피팩토리에 들렀다. 

 

 사장님의 청천벽력과 같은 말씀.

 

 "처음 오일 교환은 500km 주행하고 나서 왔었어야 했는데... 전화하시지.."

 

 이런, 미리 물어보든가 조금 서둘러 일찍 올 걸 당연히 1천 킬로라고 생각을 했던 게 패착이었다. 자세한 말씀을 해주시진 않았지만 아마 처음 이륜차를 운행하고 500km 정도 달리면 엔진에 때가 잔뜩 끼는 정도가 되는 모양이었다. 처음 500km 주행 후 다음부터는 1천km 단위로 오일을 교환해주면 된다고 했다. 혹시나 부캐너125를 구매하고 첫 엔진오일 교환을 언제쯤 할지 고민하시는 초보 라이더 분들은 첫 주행 500km 이후에 오일을 갈아야 하는 거라고 인지하고 있으면 되시겠다. 

 

 

부캐너 125 엔진오일 첫 교환시점은?

 엔진오일은 3만원, 3만 5천원짜리 중 뭘 고를건지 선택을 하라 하시기에 차이점을 여쭤보니 비싼 쪽이 점성이 더 있다고 했나? 여튼 엔진에 더 좋다고 말씀을 하셨다. 당연한 말씀 같았다. 자주 교환을 하는 편이 아니고, 엔진상태는 바이크의 수명이나 안전과 직결된 사안이었기 때문에 가장 좋은 오일로 갈아달라고 말씀을 드렸다. 

 

 그래서 고른 MOTUL모튤 300V2 FACTORY LINE 온오프로드 10W50(1L) 오토바이 엔진오일이었다. 해당 제품은 쿠팡에서 25,000원에 판매가 되고 있었지만, 폐유를 처리할 수도 없고 엔진오일 교체 겸 종합적인 이륜차 정비를 체계적으로 받는 데에 지출하는 비용이라고 생각하고 좋은 오일을 선택했었다. 혹시나 자체적으로 오일 교환이 가능한 분들을 위해 해당 제품의 판매 링크를 아래 첨부하니 참조 바란다.

 

 

모튤 300V2 4T FACTORY LINE 온오프로드 10W50 (1L) 오토바이 엔진오일

COUPANG

www.coupang.com

 

오래된 엔진오일 빼기

 500km 주행시점 적절하게 교체를 해주지 못해 엔진 때를 잔뜩 머금고 있을 오래된 엔진오일을 빼내는 작업을 먼저 했다. 기름받이 통을 바이크 아래에 놓고 마개를 열어 엔진오일을 빼냈다. 약간의 시간이 걸리는 동안, 860킬로나 주행을 하면서 여기저기 마모가 되거나 손을 볼 필요가 있는 부분을 정비해주셨다.

 

체인 늘어남 확인 

 오토바이 주행을 하다보면, 체인이 늘어난다고 한다. 위 사진 처럼 저렇게 아래 체인을 쭉 밀어 올렸을 때 1~2cm 정도 올라가야 적당한데, 내 껀 3cm 정도 늘어나있다고 말씀을 하셨다. 체인이 늘어난 걸 정비하지 않고 계속 달리다가는 체인이 풀리면서 오토바이를 다 긁어버려 자칫하면 도로주행중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씀을 하셨다. 엔진오일을 갈 때마다 정기적으로 점검을 받는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는 거의 없앨 수 있다고 하니까, 정비를 소홀히 하지 않도록 하는 걸로... 

 

 그런데 한가지 짚고 넘어갈 부분이, 위 사진의 설명과 사장님의 설명이 다른 부분이다(위 사진 NOTICE 스티커 참조). 위 사진 왼쪽 안내사항에 따르면 엔진 오일은 처음 1천킬로 주행 시에는 300km마다 갈고, 그 이후에 2,000km마다 갈아라는 주의사항이 적혀있다. 사장님의 말씀과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권장사항이 아닐까, 아마 사장님이 말한 주기 정도에 교체를 해도 기계에 그렇게 무리가 되는 건 아니지 않을까 생각했다. 여유가 있다면, 처음 1천 킬로 주행시 300km마다 엔진오일을 갈아주고, 그 이후에 1000km 주행마다 엔진오일을 갈아주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나는 그것도 모르고 863km나 되도록 엔진오일 교체를 안했던 것이었다. 그런 것 치고는 오토바이에 아무 이상이 없는 편이긴 하나, 최적의 상태로 길들여지지는 않았을 것 같아 조금 아쉽다. 지금부터라도..

 

뒷 타이어 상태

 혹시나 있을지모르는 미끌림을 대비하여, 다음 번 타이어 교체시에는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한 광폭 타이어(교체 비용 30만원)로 교체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사장님은 본인 바이크(부캐너125)도 지금까지 8천 킬로를 탔는데도 아직 타이어가 멀쩡하다고, 아마 재판매하기 전까지는 타이어를 바꿀 기회가 잘 오지 않을 거란 말씀을 해주셨다. 뭐 그렇게 될수도 있겠지만, 광폭 타이어의 안정감을 맛보고 싶어 언제 한 번 교체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

 

수술받는 부캐너125

 

몇 개 남지 않은 부캐너

 내 부캐너125가 정비를 받는 동안 매장을 한 번 둘러보았다. 두달 전 나도 저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오토바이를 사러 왔었지. 색상이 두 종류밖에 남지 않았는데, 올리브 그린 색상에 익숙해지다 무광 블랙을 보니 더 예뻐보이는 게, 역시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모양이다. 인기가 없어서 늦게까지 팔리지 않았을텐데 말이다.

 

 늘어난 체인 조절

 늘어난 체인을 조절하기 위해서 체결된 볼트를 좀 풀어준다.

버니어 캘리퍼스
버니어 캘리퍼스

측정도구인 버니어 캘리퍼스로 저기 저 볼트 너트 간의 간격을 조절 하고, 반대편도 균형있게 간격을 조절하면 체인을 땡겨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체인을 조절하지 않고 오래 타면 체인이 늘어나 위험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예전에 체인이 아닌 고무벨트로 움직이는 스쿠터를 탈 때에 아주 더운 여름날, 벨터가 끊어져버린 적은 있었는데, 쇠로 된 체인도 늘어나고 끊어지고 한다니.. 내구력이 고무벨트보다는 좋겠지만, 역시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버니어 캘리퍼스

 체인을 조절하는 동안 오일이 다 빠졌으니 이제 엔진 오일을 넣어보도록 하자. 엔진오일 마개를 열고 깔대기를 끼워준다.

MOTUL모튤 300V2 FACTORY LINE 온오프로드 10W50(1L)

 MOTUL모튤 300V2 FACTORY LINE 온오프로드 10W50(1L) 엔진오일 새 제품을 직접 개봉해주신다. 홀로그램 마크 스티커가 붙어있는 게 정품이라고.. 간혹 가품들이 돌아다니기도 한단다. 홀로그램 스티커를 꼭 확인하도록 하자.

 

꿀떡꿀떡 들어가는 엔진오일

 깔대기 안으로 엔진오일을 벌컥벌컥 넣어준다. 너무 한 번에 넣어 역류하지 않도록 조금씩 한병을 다 부어준다.

엔진오일 마개 잠그기

 마개를 잠가준다. 기름칠 좀 했으니 엔진이 한결 부드러워졌겠지?

체인도 청소해주자

체인 청소중

 기어 1단에 걸린 채로 시동을 걸어 바퀴가 돌아가게 하고는 윤활유를 뿌려준다. 새카만 땟국물이 아래로 떨어지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개운해지는 느낌이다.

 

뿌연 계기판.. 좀 닦아야겠다.

 이것저것 정비를 다 하고 밖으로 나와서 시동을 걸어봤다. 863.5km를 달리는 동안 오일을 한 번도 갈지 않았다니, 너무 무심했다. 안전한 라이딩을 하기 위해 조금 더 신경을 써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1000km마다 오일을 한 번씩 갈아줘야 하는데, 내가 딱 기준에 맞는 주행거리에 오일을 간 게 아니기 때문에 1,863.5km가 오일교체 주기인 걸 기억을 해야했다. 헷갈릴 것 같았는데, 사장님이 방법을 알려주셨다.

계기판 뒤의 동그란 버튼!

 계기판 뒤의 동그란 버튼을 한번 누르면 계기판의 거리가 0~1,000km까지로 표시가 되는 거리측정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자동차의 trip버튼과 같은 기능을 하는 버튼이었다.

거리를 초기화한다.

 0km로 세팅이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 저 거리가 1,000km정도에 육박하면 엔진오일을 교체하러 오면 될 것 같았다. 물론 버튼을 한 번 더 누르면 전체 적산거리를 확인할 수 있다.

깔끔해진 부캐너 125

 정비를 다 끝내고 보니 오토바이가 한결 부드러워지고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이것 저것 정비는 엔진오일을 갈게 되는 1,000km 주기로 한 번씩 받으면 적당하다고 하니 앞으로 엔진오일 교체시기를 넘기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정비 가격

 엔진오일 교체하고, 체인 조절, 체인 청소 같은 전반적인 정비까지 해서 55,000원이 들었다. 결제를 하면서 사장님은 고객파일에 정비내역과 금액을 다 입력하셨다. 처음 구매부터 정비한 이력까지 다 관리가 되는 점이 좋았다. 나중에 어떤 부분이 이상이 있었을 때, 예전의 정비내역들을 다 참조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관리하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사도 주치의가 있고, 자동차는 단골 카센터가 있듯이, 앞으로도 특이사항이 없으면 맘이 바뀌어 오토바이를 팔거나 오토바이의 수명이 다할때 까지는 여기 직접 와서 정비를 받아야겠다. 이것저것 사진도 찍고, 관심이 있어하니 오토바이 정비에 대한 이야기를 잘 해주셨다.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정비도 꼼꼼이 잘 해주시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 혹시나 부캐너 125에 입문하려는 분들이 있다면, 이 블로그 보고 왔다 말씀하시고 지피팩토리 방문해보시기 바란다(위치는 위의 지도 참조). 언제 재입고되는지도 모르겠고, 남은 물량이 많이 없는 것 같으니, 미리 연락을 해보고 방문하시기 바란다. 

 

 깔끔하게 정비를 했으니 앞으로도 안전한 라이딩을 즐겨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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