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는 왜 이렇게 좋은지...
어릴 때부터 유난히 오토바이를 좋아했다. 고등학생 때도 잠시 탔었고, 대학생이 되어서도, 직장인이 되고 난 후에도 잠깐잠깐씩 오토바이를 타다 팔다 했다. 한참을 타다보면 그냥 당연한 물건 같아서 소중한 걸 모르다가, 잠시라도 오토바이가 없어서 가까운 거리 다니기가 불편해지면 생각이 나는 것이었다. 브이로그가 흔해진 요즘 들어 바이크 구매나 주행기를 찍는 유튜버들이 간간이 보이는데, 그 전부터 수많은 네이버 블로그에 올라온 오토바이나 스쿠터의 여행기를 보며 오토바이를 꿈꿨다. 내가 오토바이를 얼마나 좋아하냐면, 바로 전 문장까지 쓰고, 갑자기 오토바이가 너무 타고 싶어져서 새벽에 한바리 슥 나갔다 왔다...눈비와 차가운 한파 때문에 오토바이를 사고 처음 해본 동네 바리였다.
부캐너 125를 선택한 이유
글을 쓰다가 갑자기 오토바이를 한바퀴 타고 오느라 말이 샜다. 부캐너125를 선택한 이유? 뭐 딴 거 없다. 디자인 때문이다. 중국제 바이크라 편견 때문에 제품의 하자를 걱정했는데, 너무 예쁘게 생겨서 그런 기술적 하자가 있다 하더라도 괜찮겠다 싶었는데, 중국의 바이크 제조기술이 한국을 뛰어넘었다는 말이 돌 정도로 괜찮아졌다고 하니, 품질의 측면에서도 괜찮겠다 싶었다.
원래는 SYM사의 울프를 타고 싶었다. 울프를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한 어느 블로그의 여행기를 너무 감명깊게 봐서, 꼭 그녀석을 사고 싶었는데 나온지도 오래되었다가 단종이 되었고, 중고매물은 구하고 싶지 않았기에 포기를 했었다. 그 이후 디자인이 울프와 비슷한 친구들을 몇 기종 찾아 헤맸다. 시작은 스코마디 스크램블러라는 녀석이었다.
부캐너와 너무도 비슷하게 생긴 스코마디 스크램블러라는 제품도 단지 디자인 때문에 구매를 하고 싶었는데, 뭐 쓸데없는 편견으로 안 좋은 이야기들이 많아서 망설이다가 구매를 하지 않았었다. 그 이후에 이녀석과 비슷한 부류라고 생각한 옐로이, 모토비125, 혼다 cg125 등의 제품들을 계속 전전하다가 결국은 부캐너 125로 마음을 굳혔다. 워낙 오토바이에 관심이 많을 때라, 스쿠터로도 마음이 갔다가 단지 기능성만 고려하다 우주명차라는 혼다 슈퍼커브를 사버릴까 싶다가도.. 결국은 부캐너 125에 꽂혔는데, 뭐 거기에 합리적인 이유가 있지는 않고, 어떤 걸 살까 계속 고민하다 결국 마음이 멈춘 곳이 그곳이었기 때문에 그걸 샀을 뿐이었다. 혹시나 중국제품의 후기가 안 좋을 수 있을까 해서 이 오토바이를 알고 나서 수많은 후기를 찾아봤고, 한참동안 좋은 내용의 후기만을 접하다가 결국 마음을 굳힌 것이다. 배기음이 좋다 그러고, 생각보다 잔고장이 잦지 않다, 뭐 그런 후기를 보고 제조업 기술력이 전 세계적으로 어느 수준까지는 올랐겠다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질러버린 것이고, 지금까지는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라 생각하고 있다. 뭐 산지 일주일도 안됐고, 첫 만땅 기름도 아직 덜 썼으니까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 간략하게 한 번 주행의 후기를 적어보자면,
연비 : 16킬로 정도 타서 아직 모르겠음. 게이지 떨어지지 않아서 측정 불가함
최고속 : 아직 익숙해지는 단계이고, 날씨 때문에 너무 추워서 당겨보지 못함. 60km가 최고속이었다. 한 100킬로 이상은 나갈 것으로 예상됨
시트고 : 바닥과 오토바이 안장까지의 높이, 76cm라고 하던가? 낮아서 너무 안정적이었다.
배기음 : 둥둥 거리는 게 순정 배기음이 정말 예쁨
장점 : 예쁘고, 주행감이 좋음. 무엇보다 바이크가 정말 예뻐서 다른 모델을 선택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없음
단점 : 매뉴얼 바이크라 시내 주행시 기어변속이 꽤나 귀찮음, 부캐너였기 때문에 있는 단점이 아니고, 아직까지는 딱히 뭐가 나쁜지 잘 모르겠음. 탈것에 대한 포스팅이므로 느끼게 되는대로 바로바로 업데이트 하겠음.
바이크에 대한 뭐 전문용어 같은 걸 잘 몰라서 대충 적당히 초심자의 입장으로 적어봤다.
이 글을 슬슬 마무리하려 한다. 대략 오토바이를 사고 싶어한지 한 삼년쯤은 된 것 같은데, 이제 와서 사게 되어서 아직은 구체적인 후기를 남길 정신도 없다. 뭐 조금 이따가 구체적으로 오토바이를 사면서 지불한 금액 등 구체적인 내용을 포스팅으로 최대한 남겨보려 노력해야겠다. 수 년간 오토바이 관련 유튜브를 정말 많이 본 것 같다. 블로그도 엄청 찾아서 보고, 인상 깊었던 콘텐츠는 여러번 보면서 바이크에 대한 꿈을 꾸다가 결국은 사버렸다. 정말 망설이다가 샀는데, 사고보니 또 별게 아니다. 질러버려!! 하고 권하고 싶지는 않은 문제다. 분명히 많은 돈이 들고, 오토바이란 게 위험한 물건임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만약 사게 된다 하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하고 싶다.
오늘 포스팅의 요약 : 예뻐서 샀다. 고민에 오래 걸렸지만, 사고 나서 후회는 없다! 앞으로가 기대된다!! 안전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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